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말모이'의 줄거리, 역사적 배경, 총평

by forchillguy 2025. 3. 6.

영화 말모이 포스터

1. 줄거리

영화 '말모이'의 시대적배경은 1940년대 일제강점기다. 일본은 조선인의 정체성을 말살하기위해 우리말과 한글사용을 금지하고 조선어학회를 탄압하며 민족문화를 말살하려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우리말을 지키고자 사전 편찬을 시도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까막눈인 김판수(배우 유해진)다.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아가던 중 우연히 조선어학회의 대표 류정환(배우 윤계상)과 얽히게된다. 판수는 처음에는 사전제작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못하고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 조선어학회에 발을들인다. 하지만 점점 사전제작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류정환은 서울에서 독립운동을하던 엘리트 지식인으로 조선어학회의 중심인물이다. 그는 일본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우리말을 지키기위한 활동을 멈추지않는다. 하지만 일본 경찰의 감시가 심해지고 조선어학회의 활동이 위험에 처하자 더욱 신중하게 움직여야하는 상황에 놓인다. 조선어학회의 사전 편찬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일본경찰은 이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보고 압박을 가한다. 결국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체포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사전 원고가 위험에 처한다. 판수와 류정환을 비롯한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필사적으로 원고를 지키려하고 한글을 지키기위한 그들의 노력이 절정에 이른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조선어학회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그들이남긴 말모이 원고가 후대에 전해지며 한글사전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는 "말은 곧 정신"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우리말을 지키기위한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2. 역사적 배경

영화 '말모이'는 단순한 창작이야기가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실제로 194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는 우리말을 지키기위해 한글사전 편찬을 진행했다. 당시 일본은 조선인의 민족정체성을 말살하기위해 공개적으로 한글교육을 금지하고 조선어 사용을 철저히 탄압하며 일본어를 사용하게했다. 1921년 설립된 조선어학회는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1933년에는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발표하며, 조선어 연구의 기초를 마련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의 감시는 더욱 강화되었고, 결국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이 발생했다. 조선어학회 사건은 일본이 조선어학회 회원들을 독립운동 세력으로 간주하여 대대적으로 검거한 사건이다. 당시 조선어학회 회원 33명이 체포되었고 이들 중 일부는 옥중에서 고문을 견디다 목숨을 잃었다. 사전 편찬작업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지만 남아있던 원고들은 몰래 보관되어 해방 후 다시 복원될 수 있었다. 결국 1945년 광복이후 조선어학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된다. 해방 후 살아남은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다시 사전편찬 작업을 이어갔고 1957년 마침내 우리말 큰사전이 완성되었다. 이 사전은 오늘날에도 한글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남아있으며 조선어학회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3. 총평

영화 '말모이'는 단순한 역사영화가 아니다. 우리말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통해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민족의 정체성과 연결되어있음을 강조한다. 영화는 한글과 우리말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배우 유해진과 배우 윤계상의 출중한 연기가 돋보인다. 유해진이 연기한 김판수는 문맹이지만 점차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는 인물로 성장하며 그의 심적 변화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윤계상은 냉철하면서도 조선어학회를 이끄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다. 연출 면에서도 말모이는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감정적으로 과장되지않은 자연스러운 드라마를 보여준다. 1940년대 경성을 재현한 세트와 촬영기법은 시대적 분위기를 잘 살려주며 당시의 긴장감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그러나 일부관객들은 영화가 다소 교훈적인 메시지를 강조하는 경향이있다고 느낄 수 도 있다. 특히 후반부의 극적인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다는 점이 지적되기도했다. 하지만 이러한점을 제외하면 말모이는 한글을 지키기위한 노력과 희생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한국영화 역사에서 의미있는 위치를 차지할만 한 작품이다. 결론적으로 말모이는 한글의 소중함과 이를 지키기위한 사람들의 헌신을 다시금 되새기게하는 영화다.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넘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이 얼마나 소중한 유산인지 깨닫게 해주는 작품으로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