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영화는 1919년 3월 1일 조선 전역에서 일어난 3.1운동이후 유관순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시작된다. 유관순(배우 고아성)은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되어 1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힌다. 하지만 감옥에 들어가서도 그녀의 독립을향한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 서대문형무소 안에는 다양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이 함께 수감되어있다. 유관순은 그들과 함께 옥중에서도 독립을위한 만세운동을 이어가려하지만 감옥안의 생활은 극도로 열악하며 일본군은 여성수감자들에게도 잔혹한 고문을가하며 독립의지를 꺾으려한다. 하지만 유관순은 절대 굴복하지않고 오히려 동료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며 감옥안에서도 계속해서 독립을 외친다. 일본군인들은 유관순을 특별히 경계하며 더욱 가혹한 고문을 가한다. 그녀는 끔찍한 고문속에서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끝까지 저항한다. 이러한 모습은 감옥 안 다른 수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같은방에있던 독립운동가들은 유관순을 중심으로 단결하며 함께 만세운동을 벌이기로 결심한다. 결국 유관순은 심한 고문끝에 1920년 9월 28일 옥중에서 순국한다. 영화는 그녀가 마지막 순간까지 조선의 독립을 외치며 숨을 거두는 장면을통해 그녀의 희생과 용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영화의 엔딩에서는 실제 유관순의 사진과 그가남긴 기록이 등장하며 그녀의 삶과 희생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2. 역사적 배경
유관순 열사는 1902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학문에대한 열의가 높았으며 1915년 이화학당에 입학하며 독립운동에대한 관심을 키웠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유관순은 서울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한뒤 고향으로 돌아가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 당시 일본군은 무차별적으로 조선인들을 학살했고 이 과정에서 유관순의 부모가 일본군의 총칼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에 굴하지않고 더욱 강하게 저항했으며 결국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수감생활은 가혹했다. 일본경찰은 그녀를 잔인하게 고문하며 독립운동을 포기할 것을 강요했다. 그러나 유관순은 끝까지 항거하며 감옥안에서도 독립만세를 외쳤다. 일본당국은 그녀를 ‘위험한 인물’로 간주하고 지속적으로 고문했으며 결국 극심한 폭력과 영양실조속에서 1920년 9월 28일 옥중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녀가 순국한 후 일본은 가족들에게조차 시신을 돌려주지 않았다. 당시 동료수감자들은 그녀의 시신을 몰래 수습해 장례를 치렀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유관순의 공적을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며 그녀를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유관순 열사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남아있으며 그녀의 희생과 용기는 오늘날까지도 많은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있다.
3. 총평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역사영화 중에서도 감정적인 깊이가 남다른 작품이다. 대부분의 독립운동 영화들이 대규모 전투나 지하조직의 활동을 중심으로 다루는 것과 달리 이 영화는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저항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배우 고아성의 연기는 가히 인상적이다. 유관순이라는 실존인물의 고통과 신념을 자연스럽고도 강렬하게 표현하며 그녀의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들에게 깊은여운을 남긴다. 또한 다른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역시 함께 그려지며 단순한 유관순 개인의 이야기에서 나아가 조선 여성들의 저항과 연대를 보여준다. 연출 면에서도 감옥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억압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는 모습을 강조한다. 감옥 안에서의 빛과 어둠을 대비시키는 촬영기법, 일본군의 탄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물들의 표정 등은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한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은 영화가 지나치게 감정적인 연출을 강조하면서 역사적 사건을 보다 객관적으로 다루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한다. 또한 일본군의 잔혹함이 강조되면서 영화가 감정적으로 일방적인 서사를 구성했다는 평가도있다. 하지만 이는 영화의 서사 구조상 필연적인 선택이었으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단순한 영웅의 서사가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의 인간적인 고통과 희생을 깊이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여성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유관순 열사의 삶을 되새기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있는 자유가 얼마나 큰 희생위에서 이루어졌는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의미있는 영화다.